February 28, 2013

Wedding Design

요즘 포트폴리오 준비하며 내 작품들을 뒤지다가, 우리 결혼 디쟈인 작업들이 눈에들어왔다. 참 정성들여 준비했었다지. 정신없이 바쁘면서도 디쟈인 고치고 또 고쳐가며, 막 설레고 신나고 가슴벅차고, 그땐 그랬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준비해간 청첩장들 모두 돌리고는. 드뎌 크리스마스 이브에 꿈만같은 웨딩을 마쳤다. 어쩜 그리도 후딱 지나가던지. 몇개월간 준비한게 몇시간만에 끝나데? 또 1월에 뉴욕으로 돌아와 바로 리셉션 준비에 올인. 워낙 초고속으로 진행된터라 모두를 초대못해 아쉬웠지만. 대신, 오랜만에 만나 더 반가웠던 친구들도 있었고, 막판에 연락되었음에도 참석해줘 축하해준 친구들, 늘 곁에 있는 친구들, 다 똑같이 고마울뿐이다.

일이 얼마나 많은지 예상못한채 디쟈인에 욕심냈다가 힘들어 죽을뻔했지만 이렇게 모아보니 뿌듯할뿐이다. 

자리마다 쪼꼬렛에 꽂은 게스트 이름들 하나하나 동그라미 짜르느라 손에 쥐날뻔 했던것도 추억꺼리고. 어느 테이블에 누가 누구옆에 앉는게 죠을까 seating chart에 쓸데없이 고민했던것도 웃길뿐이다. 뭔 상관이여~ 결국 다들 맘대로 섞여 앉거나, 춤추고 노느라 바빠서 자리땜에 문제될게 하나도 없었단다. 

테이블 넘버들 앞면/노랑 & 뒷면/회색 다르게 디쟈인했고, 한국서 미리 사온 복주머니 favors에 땡큐 태그도 하나하나 구멍뚤어가며 달았었고, 디너 메뉴들 테이블마다 8명꺼가 다른 패턴 디쟈인까지, 미친거심? 

우리 이름과주소 넣어 도장을 오더해 일일히 이름/주소 넣을 번거로움을 줄였었다는. 청첩장 봉투, RSVP 봉투, 땡큐카드 봉투, 작년 크리스마스 카드 보낼때에도 매번 아주 요기나게 쓰고있다. 

다시봐도 기분 좋아지는 내생애 제일 소중한 시간의 아름다운 흔적들. 함께 추억할 모두에게 땡큐베리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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